이광수 유정11 이광수-유정, 11 ◀이광수의 '유정' 첫 페이지 부터 보기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나는 이 생각을 죽여야 한다. 다시 거두를 못 하도록 목숨을 끊어 버려야 한다. 이것을 나는 원한다. 원하지마는 내게는 그 힘이 없는 모양이다. 나는 종교를 생각하여 본다. 철학을 생각하여 본다. 인류를 생각하여 본다. 나라를 생각하여 본다. 이것을 가지고 내 애욕과 바꾸려고 애써 본다. 그렇지마는 내게 그러한 힘이 없다. 나는 완전히 헬플리스함을 깨닫는다. 아아 나는 어찌할꼬? 나는 못생긴 사람이다. 그까짓 것을 못 이겨? 그까짓 것을 못 이겨? 나는 예수의 광야에서의 유혹을 생각한다. 천하를 주마 하는 유혹을 생각한다. 나는 실달라 태자가 왕궁을 버리고 나온 것을 생각하고, 또 스토아 철학자의 의지.. 2011. 10.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