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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 꿈으로오는 한사람 꿈으로오는 한사람 김소월 나히차라지면서 가지게되엿노라 숨어잇든한사람이, 언제나 나의, 다시깁픈 잠속의으로 와라 붉으렷한 얼골에 가늣한손가락의, 모르는듯한 擧動[거동]도 前[전]날의모양대로 그는 야저시 나의팔우헤 누어라 그러나, 그래도 그러나! 말할 아무것이 다시업는가! 그냥 먹먹할, 그대로 그는 니러라. 닭의 홰치는소래. 여서도 늘, 길리엣사람을 밝은대낫에 빗보고는 하노라 ─《진달내》p. 27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소월,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밤 밤 김소월 홀로잠들기가 참말 외롭아요 맘에는 사뭇차도록 그립어와요 이리도무던이 아주 얼골조차 니칠듯해요. 발서 해가지고 어둡는대요, 이곳은 仁川[인천]에濟物浦[제물포], 이름난곳, 부슬부슬 오는비에 밤이더듸고 바다바람이 칩기만합니다. 다만고요히 누어드르면 다만고요히 누어드르면 하이얏케 밀어드는 봄밀물이 눈압플 가루막고 흘늑길이야요. ─《진달내》 pp.24∼25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소월,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마른江[강]두덕에서 마른江[강]두덕에서 김소월 서리마즌 닙들만 쌔울지라도 그밋티야 江[강]물의자추 안이랴 닙새우헤 밤마다 우는달빗치 홀너가든 江[강]물의자추 안이랴 내소래 물소래 仙女[선녀]의 노래 물싯치든 돌우헨 물이라 물무든 조악돌 마른갈숩피 이제라고 江[강]물의터야 안이랴 내소래 물소래 仙女[선녀]의노래 물싯치든 돌우핸 물이라 ─《진달내》p.20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소월,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가을 가을 김소월 검은 가시읠 서리 맞은 긴 덩굴들은 시닥나무꾸부러진 가지위에 회색인 밀봉의 구멍에도벙어 말라서 압히는 가을은 더 쓰리게 왔어라 서러라 인 눌린 우리의 가슴아! 겉으로는 사랑이 꿈의 발아래 아!나의 아름다운 붉은 물가의 새로운 밀물만 스쳐가며 밀려와라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소월,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이 한 밤 이 한 밤 김소월 大同江[대동강]흐르는물, 다시금밤즁, 다시금배는흘너대이는깁섬. 실비는흔들니며어듬의속에 새캄한그네의눈, 저저서울, 허트러진머리, 손에는감겨, 두입김오고가는朦朧[몽롱]한香氣[향기]. 훗날, 가난한나는, 먼나라에서 이한밤을갓치생각하고는 그만큼서름에차서, 엇더케도, 너 하늘로올나서는저달이되여 밤마다벼개우헤窓[창]가에와서 내잠을운다고歎息[탄식]을하리. ─《學生界[학생계]〉6호(1921.1)p.44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죽으면? 죽으면? 김소월 죽으면? 죽으면 도로흙되지. 흙이되기前[전], 그것이사. 사. 물에물탄것. 그것이살음. 서름. 이는 맥물에돌을살믄셈. 보아라, 갈바에 나무입한아! ─《學生界[학생계]》3호(1920.7) p.42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장별리 將別里[장별리] 김소월 軟粉紅[연분홍]저고리, 안불부튼 平壤[평양]에도 이름놉흔將別里[장별리], 金[금]실銀[은]실의 가는비는 비스틈이도 내리네 리네. 털털한 배암紋徽[문휘]돗은洋傘[양산]에 나리는 가는비는 우에나 아레나 나리네, 리네. 흐르는大同江[대동강], 한복판에 울며 돌든 벌새의무리, 당신과離別[이별]하든 한복판에 비는 쉴틈도업시 나리네, 리네. ─《開闢[개벽]》25호(1922.7)p.149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사계월 莎鷄月[사계월] 김소월(본명:김정식) 夢事[몽사]는何田[하전]런고자던잠을우치니 膚薰[부훈]이 繞凝軟王屛[요응연왕병]에 臙脂[연지]는冷々鎻金帳[냉냉쇄금장]인데 알괘라 이어내곳고庭中莎鷄月[정중사계월]만 泣月色[읍월색]을하소라 -《東亞日報[동아일보]》(1921.4.27)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사노라면 사람은죽는것을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김소월 하로라도 멧番[번]식 내생각은 내가 무엇하랴고 살랴는지? 모르고 사랏노라, 그럴말로 그러나 흐르는 저냇물이 흘너가서 바다로 든댈진댄. 일로조차 그러면, 이내몸은 애쓴다고는 말부터 니즈리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그러나, 다시 내몸, 봄빗의 불붓는 사태흙에 집짓는 저개아미 나도 살려하노라, 그와갓치 사는날 그날지 살음에 즐겁어서, 사는것이 사람의본이면 오오 그러면 내몸에는 다시는 애쓸일도 더업서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진달내》pp. 213~214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변영로 - 생시에 못 뵈올 님을 생시에 못 뵈올 님을 변영로 생시에 못 뵈올 님을 꿈에나 뵐가 하여 꿈가는 푸른 고개 넘기는 넘었으나 꿈조차 흔들리우고 흔들리어 그립던 그대 가까울 듯 멀어라. 아, 미끄럽지 않은 곳에 미끄러져 그대와 나 사이엔 만리가 격했어라. 다시 못 뵈올 그대의 고운 얼굴 사라지는 옛 꿈보다도 희미하여라. ―「廢墟以後[폐허이후]」, 1924. 1 시,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자유시,현대시 2012.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