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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27

김소월 - 마른江[강]두덕에서 마른江[강]두덕에서 김소월 서리마즌 닙들만 쌔울지라도 그밋티야 江[강]물의자추 안이랴 닙새우헤 밤마다 우는달빗치 홀너가든 江[강]물의자추 안이랴 내소래 물소래 仙女[선녀]의 노래 물싯치든 돌우헨 물이라 물무든 조악돌 마른갈숩피 이제라고 江[강]물의터야 안이랴 내소래 물소래 仙女[선녀]의노래 물싯치든 돌우핸 물이라 ─《진달내》p.20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소월,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가을 가을 김소월 검은 가시읠 서리 맞은 긴 덩굴들은 시닥나무꾸부러진 가지위에 회색인 밀봉의 구멍에도벙어 말라서 압히는 가을은 더 쓰리게 왔어라 서러라 인 눌린 우리의 가슴아! 겉으로는 사랑이 꿈의 발아래 아!나의 아름다운 붉은 물가의 새로운 밀물만 스쳐가며 밀려와라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소월,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이 한 밤 이 한 밤 김소월 大同江[대동강]흐르는물, 다시금밤즁, 다시금배는흘너대이는깁섬. 실비는흔들니며어듬의속에 새캄한그네의눈, 저저서울, 허트러진머리, 손에는감겨, 두입김오고가는朦朧[몽롱]한香氣[향기]. 훗날, 가난한나는, 먼나라에서 이한밤을갓치생각하고는 그만큼서름에차서, 엇더케도, 너 하늘로올나서는저달이되여 밤마다벼개우헤窓[창]가에와서 내잠을운다고歎息[탄식]을하리. ─《學生界[학생계]〉6호(1921.1)p.44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죽으면? 죽으면? 김소월 죽으면? 죽으면 도로흙되지. 흙이되기前[전], 그것이사. 사. 물에물탄것. 그것이살음. 서름. 이는 맥물에돌을살믄셈. 보아라, 갈바에 나무입한아! ─《學生界[학생계]》3호(1920.7) p.42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장별리 將別里[장별리] 김소월 軟粉紅[연분홍]저고리, 안불부튼 平壤[평양]에도 이름놉흔將別里[장별리], 金[금]실銀[은]실의 가는비는 비스틈이도 내리네 리네. 털털한 배암紋徽[문휘]돗은洋傘[양산]에 나리는 가는비는 우에나 아레나 나리네, 리네. 흐르는大同江[대동강], 한복판에 울며 돌든 벌새의무리, 당신과離別[이별]하든 한복판에 비는 쉴틈도업시 나리네, 리네. ─《開闢[개벽]》25호(1922.7)p.149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김소월 시모음,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사계월 莎鷄月[사계월] 김소월(본명:김정식) 夢事[몽사]는何田[하전]런고자던잠을우치니 膚薰[부훈]이 繞凝軟王屛[요응연왕병]에 臙脂[연지]는冷々鎻金帳[냉냉쇄금장]인데 알괘라 이어내곳고庭中莎鷄月[정중사계월]만 泣月色[읍월색]을하소라 -《東亞日報[동아일보]》(1921.4.27)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김소월 - 사노라면 사람은죽는것을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김소월 하로라도 멧番[번]식 내생각은 내가 무엇하랴고 살랴는지? 모르고 사랏노라, 그럴말로 그러나 흐르는 저냇물이 흘너가서 바다로 든댈진댄. 일로조차 그러면, 이내몸은 애쓴다고는 말부터 니즈리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그러나, 다시 내몸, 봄빗의 불붓는 사태흙에 집짓는 저개아미 나도 살려하노라, 그와갓치 사는날 그날지 살음에 즐겁어서, 사는것이 사람의본이면 오오 그러면 내몸에는 다시는 애쓸일도 더업서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것을. ─《진달내》pp. 213~214 시,시집,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민요시,자유시,현대시,김소월 시,소월,소월시,김소월 시집, 김정식 2012. 4. 7.
변영로 - 생시에 못 뵈올 님을 생시에 못 뵈올 님을 변영로 생시에 못 뵈올 님을 꿈에나 뵐가 하여 꿈가는 푸른 고개 넘기는 넘었으나 꿈조차 흔들리우고 흔들리어 그립던 그대 가까울 듯 멀어라. 아, 미끄럽지 않은 곳에 미끄러져 그대와 나 사이엔 만리가 격했어라. 다시 못 뵈올 그대의 고운 얼굴 사라지는 옛 꿈보다도 희미하여라. ―「廢墟以後[폐허이후]」, 1924. 1 시,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자유시,현대시 2012. 4. 6.
변영로 - 봄 비 봄 비 변영로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 나아가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 나아가보니― 아려ㅡㅁ풋이 나는, 지난날의 回想[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탕 안에 자지러지노나 ! 아, 찔림없이 아픈 나의 가슴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 나아가보니―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銀[은]실 같은 봄비만이 노래도 없이 근심같이 내리노나 !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 ―「新生活[신생활]」, 19.. 2012. 4. 6.
변영로 - 눈(眼[안]) 눈(眼[안]) 변영로 아릿다운 그대 그대의 눈찌는 실버들 가지 어찌나 실이 나부끼는지 나의 갈 길 잃었어라. 길 잃은 나, 길 잃은 나, 들로 벌로 헤매이다가 혹시 그대 밑둥에 부딪거든 길 잃었다 찾아온 줄 아소. ―「廢墟以後[폐허이후]」, 1924. 1 시,시집,평론가,시인,시 감상,명시감상,시 읽기,문학,자유시,현대시 2012.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