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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강한 식물-영하 10도의 강추위를 견디는 팔손이

by 핫PD 201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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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강한 식물 - 영하 10도의 강추위를 견디는 팔손이


 

▲서울 미아동의 주택가 옆 눈 덮힌 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팔손이


어느날 길을 걷다가 하얗게 눈이 덮힌 공원에서 우연히 발견한 팔손이!
그런데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가 싫증이 나서 공원에 옮겨 심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팔손이가 하얗게 눈이 덮힌 야산에서 그것도 영하 10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 잎을 자세히 살펴보니 영하의 강 추위에도 불구하고 나무의 잎은 얼어붙은 기색이 전혀 없고 푸른 잎은 추운 날씨탓에 빛이 약간 검게 바랬지만, 비교적 생기가 돌며 생생하게 살아있다. 


▲ 심지어 나무 상층부의 줄기엔 연한 갈색과 연두색으로 어우러진 꽃봉오리까지 달려 있다.


강추위에 잎과 줄기가 모두 얼어 죽은 다른 나무의 모습


일반적으로 팔손이는 날씨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도 끝자락인 섬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나무로 추위에 약한 식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겨울엔 실내에 보관하는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올해 서울엔 영하 10도 이상의 강 추위가 벌써 서너차례 지나갔다. 추위에 약한 팔손이가 영하 10도 이상의 강 추위에도 살아있다니? 팔손이가 추위에 약하다는 상식이 일순간에 확 뒤집히는 순간이다.


팔손이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섬 지역인 거제도 등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이다. 물론 남해안에서도 겨울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중부지방처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렇다면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에서 자라던 팔손이가 영하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에도 살아남는 이유가 뭘까?  바다나 섬에서 낚시를 해 본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섬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섬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항상 바다로 부터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만약 현재 기온이 영하 1~5도 정도라고 하면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강풍이 더해지면 바람의 강도에 따라 체감기온은 거의 영하 5~10도 안팎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영하 10도를 오르 내리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얼어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있는 서울 미아동의 팔손이는 자신의 고향인 남해안 섬 지역의 이러한 기후에 적응한 결과라고 볼수 있다.


만약 관련 연구 기관이나 학계로 부터 팔손이가 영하 10도이상의 강추위를 견딜수 있다는 사실이 검증되면 이젠 겨울에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서울은 물론 경기도를 포함한 중부지역에서도 실내가 아닌 야외의 도심 공원이나 대로변의 조경수로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겨울철 도심공원이나 대로변엔 대부분 잎이 작고 뻣뻣한 사철나무를 심어 둔 것을 볼수가 있는데 사철나무는 잎이 작기 때문에 공기정화 기능이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팔손이는 키가 3~4m까지 자라며 잎이 크고 넓어서 공기정화 식물로 널리 알려진 산세베리아보다 음이온이 30배 이상 대량 방출하고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공기정화 식물이다. 따라서 팔손이를 도심 공원이나 대로변에 식재하면 시민들이 사시사철 푸른 잎을 볼수 있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제거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은 나무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팔손이는 그늘에서 자라기 때문에 앞이 탁트인 대로변이나 공원엔 반드시 키가 큰 나무밑에 심어야 한다.



▶팔손이나무 (학명:Japanese Fatsia)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팔손이(꽃말: 비밀, 교활, 분별)는 잎의 모양이 사람 손바닥처럼 생겼고 여덟 개로 갈라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팔금반(八金盤:팔각으로 갈라진 소반이라는 뜻), 팔각금반(八角金盤)이라고도 부른다. 이 나무를 자세히 살펴 보면 잎은 사람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푸른 잎은 두껍고 생기가 돌면서 반짝 반짝 광택이 나는 비교적 넓은 잎을 가졌다.
 
따라서 이 나무의 생김새가 마치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과 흡사하고 또한 팔손이를 기르는 가정에서는 대부분 따뜻한 실내에서 기르기 때문에 팔손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해외에서 도입한 나무로 착각하기 쉬운 나무다. 하지만, 팔손이는 분명히 우리나무다. 모르는 사람들은 "팔손이가 우리나라 자생식물 이라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나무가 있어?" 라고하며 깜짝 놀랄 것이다. 

팔손이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의 섬 지역인 거제도와 한산도, 비진도 등에서 자생하는 우리나라 토종나무이자 사계절 늘푸른 상록수이다. 이 가운데 비진도에서 자라는 팔손이는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다. 팔손이는 높이 3~4m까지 자라고, 잎은 팔손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5~9개의 다양한 모습으로 갈라진다. 꽃은 가을에서 초 겨울 사이에 피어 이듬해 봄에 검정색의 열매가 맺히는데 이때 채취한 열매를 화단에 파종을 하면 새싹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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