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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감상3

심훈-상록수 심훈 - 상록수 심훈(沈薰)의 장편 소설 는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의 강제수탈로 점점 피폐해져만 가는 농촌을 살리고자 고향으로 내려가 학교를 세워 문맹퇴치와 농촌 계몽운동을 벌이는 전문학교 출신인 동혁과 영신 두 남여의 애환과 고뇌 그리고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참고로 이곳을 누르면 신상옥 감독이 제작하고 최은희 신영균 주연의 영화 를 보실수 있습니다.) 쌍두취 행진곡 가을 학기가 되자, ○○일보사에서 주최하는 학생계몽운동에 참가하였던 대원들이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각처에서 모여든 대원들을 위로하는 다과회가 그 신문사 누상에서 열린 것이다. 오륙백 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는 전 조선의 방방곡곡으로 흩어져서 한여름 동안 땀을 흘려 가며 활동한 남녀 대원들로 빈틈없이 들어찼다. 폭양에 그을은 그들.. 2012. 12. 6.
김동인 - 발가락이 닮았다. 발가락이 닮았다 ※이 소설은 1931년 를 통해 발표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인간의 본능과 욕구, 심리적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자연주의적 색채를 띄고 있다. 노총각 M이 혼약을 하였다. 우리들은 이 소식을 들을 때에 뜻하지 않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습니다. M은 서른두 살이었습니다. 세태가 갑자기 변하면서 혹은 경제문제 때문에, 혹은 적당한 배 우자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혹은 단지 조혼(早婚)이라 하는 데 대한 반항심 때문에, 늦 도록 총각으로 지내는 사람이 많아 가기는 하지만, 서른두 살의 총각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좀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은 아직껏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에게 채근 비슷이, 결혼에 대한 주의를 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M은 언제나 그런 의론을 받.. 2012. 1. 7.
김동인 - 배따라기 배따라기 ※배따라기는 1921년 "창조" 5월호에 발표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자 조선어, 즉 한글로 씌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단편소설이다. 이 소설의 제목인 배따라기는 평안도 민요의 일종으로 배떠나기 -> 배따라기로 와전된 것이다 좋은 일기이다. 좋은 일기라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우리 ‘사람’으로서는 감히 접근 못 할 위엄을 가지고, 높이서 우리 조고만 ‘사람’을 비웃는 듯이 내려다보는, 그런 교만한 하늘은 아니고, 가장 우리 ‘사람’의 이해자인 듯이 낮추 뭉글뭉글 엉기는 분홍빛 구름으로서 우리와 서로 손목을 잡자는 그런 하늘이다. 사랑의 하늘이다. 나는, 잠시도 멎지 않고 푸른 물을 황해로 부어 내리는 대동강을 향한, 모란봉 기슭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 위에 뒹굴고 있었다. * 이날은 삼월 삼질.. 2012.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