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편소설3

김동인 - 발가락이 닮았다. 발가락이 닮았다 ※이 소설은 1931년 를 통해 발표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인간의 본능과 욕구, 심리적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자연주의적 색채를 띄고 있다. 노총각 M이 혼약을 하였다. 우리들은 이 소식을 들을 때에 뜻하지 않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습니다. M은 서른두 살이었습니다. 세태가 갑자기 변하면서 혹은 경제문제 때문에, 혹은 적당한 배 우자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혹은 단지 조혼(早婚)이라 하는 데 대한 반항심 때문에, 늦 도록 총각으로 지내는 사람이 많아 가기는 하지만, 서른두 살의 총각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좀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은 아직껏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에게 채근 비슷이, 결혼에 대한 주의를 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M은 언제나 그런 의론을 받.. 2012. 1. 7.
김동인 - 배따라기 배따라기 ※배따라기는 1921년 "창조" 5월호에 발표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자 조선어, 즉 한글로 씌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단편소설이다. 이 소설의 제목인 배따라기는 평안도 민요의 일종으로 배떠나기 -> 배따라기로 와전된 것이다 좋은 일기이다. 좋은 일기라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우리 ‘사람’으로서는 감히 접근 못 할 위엄을 가지고, 높이서 우리 조고만 ‘사람’을 비웃는 듯이 내려다보는, 그런 교만한 하늘은 아니고, 가장 우리 ‘사람’의 이해자인 듯이 낮추 뭉글뭉글 엉기는 분홍빛 구름으로서 우리와 서로 손목을 잡자는 그런 하늘이다. 사랑의 하늘이다. 나는, 잠시도 멎지 않고 푸른 물을 황해로 부어 내리는 대동강을 향한, 모란봉 기슭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 위에 뒹굴고 있었다. * 이날은 삼월 삼질.. 2012. 1. 7.
김동인 - 감자 감자 ※'감자' 는 1925년에 조선문단을 통해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자 그의 대표작품이기도 하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소설속 주인공인 복녀를 통해 황금 만능주의의 병폐와 인간이 도덕적으로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싸움, 간통, 살인, 도적, 구걸, 징역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활극의 근원지인, 칠성문 밖 빈 민굴로 오기 전까지는, 복녀의 부처는 (사농공상의 제2위에 드는) 농민이었었다. 복녀는, 원래 가난은 하나마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이전 선비의 엄한 규율은 농민으로 떨어지자부터 없어졌다 하나, 그러나 어딘지는 모르지만 딴 농민보 다는 좀 똑똑하고 엄한 가율이 그의 집에 그냥 남아 있었다. 그 가운데서 자라난 복녀는 물 론 다른 집 처녀들과 같이 여름에는 벌.. 2012.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