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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김약선의 한없는 초식성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남자 이주현

by 핫PD 201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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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한없는 초식성의 남자 "이주현"의 깊이를 담은 "김약선"

힘과 권력을 향해 욕망을 불사르는 거친 육식성 사내들의 이야기 <무신>. 그 속에서 최고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한없는 초식성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불운한 사내가 있으니 그가 바로 교정별감 김약선! 그 김약선의 한없는 초식성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남자가 바로 배우 이주현이다.

김약선은 무신이 아닌, '문신'이었다. 무신이 정권을 잡은 시대에 '문신'이었던 김약선이 교정별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무신 최고 권력자 '최우'(정보석 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최우는 그를 사위로 삼았을 뿐아니라 고려 왕이었던 '고종'도 무척이나 김약선을 총애하였다고 한다.

최고 권력자들의 마음을 모두 얻었던 그였지만 집안을 다스리는 데는 재주가 없었는지 종과 간통한 그의 부인이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김약선이 아버지 최우의 첩들과 놀아난 것을 고해바쳐 결국 최우의 손에 죽었다고 그에 대해 기록한 짧은 역사가 남기고 있다.

이 짧은 기록의 '김약선'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우가 바로 이주현이다. 이주현은 1996년 KBS 슈퍼 탤런트를 통해 데뷔한 연기 17년차 배우다. 훤칠한 외모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급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선한 얼굴과 성실한 이미지 때문에 꽤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소위 '튀는 배우'가 되진 못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반듯함'이었다. 애 딸린 홀아비 경찰(밤이면 밤마다, 강시완 역), 경찰대를 수석 졸업한 엘리트 경감(달콤한 스파이, 강준 역),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는 촉망받는 대학교수(왕꽃 선녀님, 판정수 역) 등 그가 맡는 역할마다 그는 반듯한 이미지에 맞는 직업과 역할이었고, 그 이미지는 그에게 썩 잘 어울렸다.

그러나 <무신>에서 그는 김약선으로 변신하면서 조금 더 깊어졌다. 그에게 이전의 반듯한 엘리트의 모습은 여전히 있었지만, 사랑을 가슴에 품고도 그 사랑이 직접 따라주는 독주를 마시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을 고백하는 바보같은 남자의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24일 방송된 <무신> 38회에서 김약선 부부가 죽음을 앞에 두고 나누는 비극적 대화들은 이주현의 연기에 정점을 찍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더이상 <무신>에서 이주현을 볼 수는 없지만 그의 매력을 알아버린 이상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무신> 이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iMBC 김미영 | 사진출처 iMBC / iMBC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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