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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거룩한 밤~ " 크리스마스 이브송이 사라졌다.

by 핫PD 201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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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거룩한 밤~ "크리스마스 이브송이 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엔 크리스마스 이브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던 고요한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고요한밤~ 거룩한밤~의 크리스마스 이브송이 사라져버렸다.
 
필자가 수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시내 어느 교회 합창단이 주택가에 모여 크리스마스 이브송을 부르는 광경을 목격한 이후 지금까지 수년 동안 크리스마스 이브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송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크리스마스 이브송이 사라진 원인은 뭘까? 그 많던 교회가 모두 사라져버린걸까? 아니면 교회 신도수가 급감한걸까? 하지만 밤에 산꼭대기나 고층빌딩에서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면 온통 교회의 붉은 십자가의 무리가 서울의 밤을 장식하고, 일요일이면 서울시내 대형 교회에서 쏱아져 나오는 수많은 신도들을 보면 교회가 사라진것도 교회 신도수가 급감 한 것도 결코 아니다.  

그럼 크리스마스 이브송이 사라진 원인은 뭘까?
국토가 좁고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한반도의 특성상 도시에 더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뉴타운과 재개발이 성행해 도심 이곳 저곳에 대단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이렇게 벌집처럼 다닥 다닥 붙어있는 아파트의 특성상 이미 남들이 잠자리에 들어을 새벽녘에 들려오는 교회 합창단의 노래소리가 소음공해로 여겨져 교회 합창단이 아파트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필자도 예전에 교회를 다녀본 적이 있지만,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면 교인이 사는 집을 알수가 없다.
대개 교인들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교회에서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는 교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어떤 교인은 살던곳에서 갑자기 타 지역으로 이사를 한 경우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예전에 다니던 교회를 차마 잊지 못해 이사를 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같은 교회를 찾는 경우, 또는 자청이나 교회의 전도로 자신의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교회를 다니는 교인도 있는데 이러한 교인은 거주지가 멀어 방문이 어렵게 된다. 

물론 아주 친한 교인들은 서로의 집을 자주 방문해 가정 예배도 드리고 친목을 도모한다 .하지만, 일부 교인들은 그저 교회당 안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하고 교회라는 테두리 내에서는 서로 친하게 지내지만, 일단 교회를 벗어나면 남남이 되어 아주 친한 친구나 교인이 아니면 교인이 사는 집을 알수가 없어 본인이 자청해 본인의 집을 직접 안내하지 않는 이상은 방문이 어렵게 된다.


점점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확산되어가는 세태와 더불어 주로 새벽녘에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송이 소음 공해로까지 인식되어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이면 어김없이 들려오고,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하늘에 고요히 울려 퍼지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랫소리의 낭만이 점점 사라져감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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