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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재방송/기타/문화&생태

아련한 추억속의 골뱅이 여치집!!

by 핫PD 200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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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재래시장 가게앞에 걸린 비닐 대롱으로 만든 추억속의 여치집입니다.^^

(여치집 아랫부분)


보통 여치집은 시골에서 보리를 수확한 후 남은 보릿대로 만드는데 도시에선 보릿대를 구할수가 없으니 우유를 마실때 사용하는 비닐 대롱으로 만들었네요.^^   

여치집을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 해 드리면...
앞서 말씀드렸지만 여치집은 보릿대로 만드는데 그냥 마른 보릿대로 여치집을 만들면 여치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보릿대가 꺾어져버리기 때문에 보릿단을 30여분 정도 물에 담궈 불린 후에 길이 10~15cm 정도의 같은 길이의 보릿대 두개를 준비한 후

같은 길이의 보릿대 두개를 위 두번째 사진의 밑 부분과 같이 열십자(열십자 모양의 크기에 따라 여치집 전체의 크기도 달라짐) 형태로 꿰어 놓고 열십자의 각 네군데 모서리에 보릿대를 하나씩 끼운 후 바로옆의 다른 보릿대를 오른쪽 방향으로 가로질러 누인후 한번 엮고 다른 보릿대는 다시 다른 보릿대를 가로질러 누이고 다시 엮어 나가는 방법을 반복해 만드는데 반복 작업으로 인해 끼워진 보릿대의 길이가 짧아지면 같은 부위에 다른 보릿대를 끼워서 다시 엮어 나가는 방법으로 계속 엮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골뱅이 모양의 여치집이 완성된답니다.^^


(여치집이 바람에 돌아가는 모습)




여치집 모양이 골뱅이 모양이라 저희 지역에선  여치집 대신 골뱅이라고 불렀는데요!

골뱅이 모양의 여치집을 만들어 처마 밑에 걸어두면..

초여름, 짙은 초록 향기를 머금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처마밑에 걸어둔 황금빛 보릿대로 만든 골뱅이가 바람개비 처럼 팽그라니 돌아가는...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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